SK텔레콤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세계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은 도이체텔레콤 네트워크 시험망에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26일 밝혔다.
독일 베를린 도이체텔레콤 시험망에 구축한 이 시스템은 △양자키 분배기(QKD; Quantum-Key Distribution)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운용 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과 도이체텔레콤은 내년까지 도이체텔레콤 장거리 통신 및 상용 네트워크에도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적용하고, 유럽 내 B2B(기업용) 사업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자암호통신은 원자 이하 미립자 세계에서 나타나는 양자현상을 이용한 암호화 기술이다. 제3자가 중간에서 정보를 가로채려 시도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해킹(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스위스 양자암호통신기업 IDQ를 통해 미국 양자암호통신 기업 퀀텀익스체인지(QuantumXchange)에 총 100억 원 규모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IDQ, 퀀텀익스체인지, 플로리다 아틀란틱 대학교,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 등과 함께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및 양자난수생성기 표준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향후 국내외 산학연 연합군과 함께 양자암호통신 표준 개발과 생태계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