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무역전쟁 확전 우려를 극복하고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확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과 함께 코스피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전일 대비 25.84포인트(1.13%) 오른 2310.90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71억, 941억 원을 팔았고 외국인은 2249억 원을 바구니에 담았다.
전날 미국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자 무역전쟁 확전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는 장 초반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곧 안정을 되찾았다.
증권업계는 무역분쟁이 확전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여력이 많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강경으로 대응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중국이 WTO 제소, 자유무역 및 무역 체제 유지, 개혁 개방 등의 방침을 밝히면서 무역전쟁 확전 가능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실적 상승이 예상되면서 호조세를 보이는 미국 증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날 IT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며 나스닥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 연구원은 “한국 증시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업종이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며 “파월 연준의장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의지 또한 한국 증시에는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앞으로도 순항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상반기에는) 지수 하락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며 “IT하드웨어, 은행, 미디어, 통신서비스의 업종의 실적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