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9포인트(1.19%) 하락한 2314.2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2320포인트 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9월 6일(2319.82포인트)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이번 주 코스피시장에서 5349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88억 원어치와 213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따라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하며 외국인들이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외국인의 매도세가 가장 강했던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이번 주에만 삼성전자 주식 164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LG화학(926억 원), SK하이닉스(863억 원), POSCO(775억 원), 현대차(397억 원), 삼성SDI(371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330억 원) 등을 많이 팔았다.
지난주(6월 18~22일) 1152억 원어치를 사들였던 기관은 이번 주에도 순매수를 지속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1046억 원)였다. 이어 NAVER(644억 원), CJ대한통운(507억 원), 삼성SDI(359억 원), 셀트리온(279억 원), 만도(261억 원), 롯데쇼핑(240억 원)에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한편, 이번 주 코스닥지수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10포인트 선을 가까스로 버텼다. 기관이 23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1억 원어치와 105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김 연구원은 “달러 강세 흐름이 바뀔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는 않다”며 “외국인들은 당분간 매도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