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닭값 26% 떨어졌는데 소비자가격은 17% 하락

입력 2018-06-22 11:05 수정 2018-06-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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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닭고기 공급이 급증하면서 닭값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가격은 소폭 인하에 그치고 있어 육계 농가가 울상이다. 공급 과잉과 유통비용 상승 등이 배경으로 분석되지만 당장 정부의 뾰족한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2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육계 1㎏당 산지 가격은 1137원으로 1년 전 1539원에 비해 26% 낮은 수준이다. 한 달 전 1431원과 비교해도 21% 하락했다. 앞으로도 가격이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7월 육계 산지 가격을 1200원 이하로 8월에도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7, 8월 육계 산지 가격이 가장 낮았던 2015년 7월 1400원대, 8월 1200원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에 육계 농가에서는 “근래 20년 내 가격 상황이 최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산지 닭값이 폭락하고 있지만 소비자가격은 찔끔 내리는 데 그쳤다. 육계 1㎏당 소비자가격은 이달 15일 기준 4695원으로, 1년 전 5699원에 비해 17% 하락했다. 한 달 전 4918원과 비교하면 고작 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산지 가격보다 소비자가격의 하락 폭이 작은 것은 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동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가 마무리된 후 닭고기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한 반면 유통 단계에서는 가격 변동의 ‘하방 경직성’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육계 농가들이 AI 발생 이후 산지 닭값이 호조를 보이면서 오랜 기간 닭을 사육하지 못한 것을 만회하려고 병아리 입식을 증가한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병아리 사육이 급증하면서 닭 생산량도 증가한 것이다. 올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특수를 기대한 생산량 증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통 단계에서는 인건비와 운송비, 임대료 등 고정 비용이 꾸준히 증가한 탓에 가격 인하 폭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공급 과잉과 유통비용 상승 등의 변수가 당장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지금과 같은 양상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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