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다음달부터 업무추진비, 운영비 등 관서 운영에 필요한 경비 지급에 사용하는 정부구매카드를 직불카드로도 사용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그간 정부구매카드는 신용카드에 한정돼 정부와 거래하는 가맹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해왔다. 현행 직불카드 수수료는 0.5~1.5%지만 신용카드 수수료는 0.8~2.5% 수준이다. 기재부는 이번 직불형 정부구매카드 도입으로 정부구매카드의 주된 사용처인 영세ㆍ중소 가맹점 사업자의 수수료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는 우선 다음달 중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카드사를 통해 직불형 정부구매카드를 출시하도록 하고, 향후 다른 카드사들도 참여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불형 정부구매카드가 원활히 정착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사용지침을 만들어 배포하고, 각 부처 담당자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정부구매카드는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03년 도입됐다. 물품구입비, 업무추진비, 여비 등 관서 운영에 필요한 건당 500만 원 이하 소액경비를 지출하는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정부구매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정부구매카드의 연간 사용실적은 약 6642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