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역이 ‘국제역’…물류ㆍ관광 활성화될 것”

입력 2018-06-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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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서울역-평양역(도라산역) 열차 탑승 행사에서 1일 역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시민들에게 평양행 열차표를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서울역-평양역(도라산역) 열차 탑승 행사에서 1일 역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시민들에게 평양행 열차표를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서울역이 국제역이 되면 물류와 관광이 활성화되고 우리 청년의 기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역 옛 역사에서 '서울, 평화를 품고 대륙을 꿈구다'라는 제목의 토크 콘서트를 열고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횡단철도와 중국 횡단철도를 통해 파리, 베를린까지 수학여행 가는 시대가 되면 사람들이 각박하게 갈등하는 시대도 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큰길을 열어주면 그 길을 빼곡히 잘 다듬어 한반도가 새로운 세상이 되도록 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82년 전 이날 고(故) 손기정·남승룡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으로 출발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철도가 연결되면) 까딱 졸면 베이징까지 가버릴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같은 곳이 다 우리 생활권 안에 들어오면 서울이 동북아 중심도시, 관문도시가 될 것"이라며 "여러 도시 시장들을 다 불러 협의체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평양 대동강 수질을 어떻게 개선해 좋은 물을 공급할 것인가, 평양 문화유적을 어떻게 잘 정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할 것인가, 평양시 안의 농촌 지역을 살리는 것은 어떤지 등 서울과 평양의 상생 번영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일자리가 늘고 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조금만 지나면 평양에 서울시의 사무소가 생길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북한 이탈주민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서울시가 '뉴딜 일자리'를 만들어 적응 못 한 북한 주민을 도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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