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9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20%에 가까운 조정을 보였으나 중장기적으로 중국주 중에서 가장 강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 역시 11만8000원을 유지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면세점과 화장품과 달리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고점 대비 20%에 가까운 조정을 보였다”면서 “중국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미디어는 가장 마지막에 그리고 가장 강한 주가 상승을 보이는데 결국 면세점과 화장품의 상승은 미디어의 대세 상승이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중국 내 한류 콘텐츠 수요는 사드 이슈가 발생하기 이전을 웃돈다”면서 “향후 작품뿐만 아니라 기존 구작에 대한 중국 BAT(3대 동영상 플랫폼)의 구애는 이미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쿼터 허용이 빠르면 5~6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쿼터가 허용될 경우 드라마 수출과 수익 인식은 즉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757억 원, 영업이익은 66.7% 늘어난 14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중국 수출로 인한 수익이 발생할 경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이며, 반대로 중국 수출로 인한 수익이 없다면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