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공모주 효자 노릇 ‘톡톡’…올해 상승률 코스피 ‘4배’

입력 2018-05-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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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바이오 거품 논란으로 코스닥지수가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공모주가 높은 주가 상승률로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50개(스팩·스팩합병·재상장 제외)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지난달 27일 종가 기준)은 유가증권시장 공모주 평균보다 3.7배 높은 49.2%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높은 상위 10개 기업은 △앱클론(537.0%) △하나머티리얼즈(234.2%) △코미코(188.5%) △알에스오토메이션(169.2%) △펄어비스(149.8%) △스튜디오드래곤(149.7%) △신신제약(141.1%) △셀트리온헬스케어(126.8%) △신흥에스이씨(122.5%) △아스타(113.8%)가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8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13.4%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은 덴티움(144.7%)이었으며 △테이팩스(26.1%) △아이엔지생명(21.1%)이 뒤를 이었다. 상장 당시 주목을 받았던 △진에어(-0.2%) △넷마블게임즈(-9.6%) △동양피스톤(-18.4%) △삼양패키징(-23.1%) △호전실업(-33.2%) 등은 공모가보다 주가가 추락했다.

바이오 거품 논란에 코스닥지수가 횡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상장 공모주가 올해도 흥행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모주 신뢰도 상승과 바이오 편중 현상 해소에 따른 안정성 확보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해석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기업수와 공모액이 점점 커지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의 공모 규모를 기록했다”면서 “여기에 공모주 투자 성과까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대비 평균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바이오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공모주의 경우 바이오뿐 아니라 투자 성과가 높은 분야가 점차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도 힘을 더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업종별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바이오(159.7%)가 월등히 높았고, 반도체(102.0%), IT(92.6%)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기업 중 반도체, 산업자동화, 게임, 콘텐츠 제작, 웹툰 앱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상위에 올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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