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5거래일만에 강세(국고채 10년물 기준) 전환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도 5거래일만에 축소전환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또 전날 3년3개월만에 와이든(IRS와 CRS간 금리차 역전폭 최대)된 스왑베이시스(3년구간 기준) 등 영향으로 외국인의 재정거래성 매수세가 단기물로 유입됐다. 10-3년 금리차가 50bp 넘게 벌어진데 따른 반발매수가 10년물등 장기물로도 있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대에 안착하고 있지만 각국 상황이 다르다는 점에서 마냥 따라가긴 힘들다는 관측이다. 월말지표에 주목하며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고10년물도 1.3bp 내린 2.749%를 보였다. 전날에는 2.762%를 기록하며 2월26일(2.763%)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반면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0.1bp씩 올라 각각 2.735%와 2.721%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0.4bp 하락한 1.850%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3.4bp로 좁혀졌다. 10-3년 스프레드도 0.1bp 좁져진 51.5bp를 보였다. 30-10년간 금리 역전폭은 1.4bp 줄어 마이너스(-)1.4bp를 기록했다. 10년물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9bp 떨어진 89.9bp였다.
미결제는 2532계약 줄어든 24만6822계약을, 거랠량도 1만5007계약 감소한 5만5428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22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3528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했다. 금융투자도 1260계약 순매수하며 6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8월2일부터 14일까지 기록한 9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8개월만에 최장 순매수다. 반면 외국인이 3770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대응했다. 연기금도 689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4틱 오른 119.44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저가는 119.17로 2월23일 118.88 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였다. 장중변동폭은 27틱이었다.
미결제는 1200계약 감소한 9만7726계약을, 거래량도 1만3233계약 줄어든 4만6356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47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220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617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은행은 2112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4월4일 2782계약 순매도 이후 3주일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6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3틱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가 3%에 안착했고 1분기 GDP 재료로 원화채권은 소폭 약세 출발했다. 1분기 GDP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었고 저가매수세도 유입되면서 금리는 하락세로 반전했다”며 “외국인의 재정거래성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면서 단기물 중심 강세는 이어졌다. 장기물로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스프레드가 연중 최고치까지 벌어진데 따른 매수세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장을 어느정도 반영했지만 각국마다 여건이 다르다. 미국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엔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월말 지표에 주목하며 당분간 레인지장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