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존속 모비스 중장기 '청사진' 제시… "2025년, 44조 매출 시대"

입력 2018-04-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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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중장기 매출 계획
▲현대모비스 중장기 매출 계획
현대글로비스와 분할‧합병을 진행하는 현대모비스가 존속 모비스에 대한 중장기 청사진을 내놓았다. 존속 모비스의 매출을 매년 8% 씩 끌어올려 2025년에는 44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존속 모비스의 매출을 2022년에는 36조 원, 2025년에는 44조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매출이 25조 원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연 8% 가량의 성장률이다.

이 회사가 2025년 매출 목표로 삼은 44조 원 가운데 11조 원은 미래차 사업 부문에서 달성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커넥티비티카 등이 이에 속한다. 제동‧조향‧전장 등 차세대 핵심 부품 부문에서는 약 7조 원을 담당한다. 나머지 26조 원의 매출은 해외법인 등 투자사업 부문이 달성할 계획이다.

2025년 미래차사업, 핵심부품, 투자사업 부문의 매출 목표는 올해에 비해 각각 2.2배, 1.7배, 1.6배씩 확대된 수치다.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부품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미래사업 부문의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그간 현대모비스는 분할합병의 의미와 합병비율의 적정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왔지만, 존속 모비스의 매출목표를 포함한 중장기 발전 방향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중장기 비전의 핵심은 현대모비스가 앞으로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부품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신기술 전문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벗어나, 자율주행 플랫폼 및 커넥티비티 시스템 등 미래 신기술 전문사로 변신하겠다는 취지다.

투자 재원은 존속 모비스가 보유하게 되는 현금성 자산 6조5000억 원과 안정적 수익사업 기반을 갖춘 핵심부품과 투자사업 부문으로 충당한다.

특히 해외 모듈과 해외 AS를 담당하는 투자사업 부문은 해외 공장 확대 및 해외 물량 증가로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매년 약 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커넥티비티‧자율주행차 2025년에는 매출 2배 성장 =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사업의 중점적으로 키워 7년 안에 2배 이상 성장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 세계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사업은 자율주행 분야의 센서, 제어·판단로직, ECU 컨트롤러 및 커넥티비티 분야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요소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이런 핵심기술을 융합해 자율주행 플랫폼과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에 적용하는 레이더, 카메라, 라이더에 이르는 센서에 대한 자체 기술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해 양산키로 했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원격 전자동 주차, 자동 제동, 차선이탈방지 등 다양한 ADAS 기술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카메라 8개, 레이더 10개, 라이다 1개 이상의 융합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OEM 수주 확대 계획
▲현대모비스 글로벌 OEM 수주 확대 계획

◇글로벌 수주 2022년 100억 달러 시대 연다 = 현대모비스는 2015년 5억 달러 수준인 글로벌 수주를 2022년까지 20배 끌어올려 100억 달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의 매출과 신규 수익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사업 의존도도 줄여, 독자적인 미래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아우르는 해외 공급처와 공급 제품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중장기 M&A 추진전략
▲현대모비스 중장기 M&A 추진전략

◇적극적인 M&A 추진…오픈 이노베이션 전담조직 구축 =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신속한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로서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확대를 통해 그룹의 미래전략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회사는 혁신적인 기술 및 아이디어의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에서부터 글로벌 전문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는 물론 대규모 인수합병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미리 해외 사무소와 오픈 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구축한 바 있다. 현재 이 조직을 중심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규모와 형태에 관계없이 M&A와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기술 확보를 위한 목적 외에도 고객 다변화와 신규시장 진입을 위해 경쟁 부품사를 인수 합병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한다.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한 지배회사 체제를 택한 이유 중 하나도 대규모 M&A에 대한 제약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중장기 비전 달성 위한 3대 추진 전략
▲현대모비스 중장기 비전 달성 위한 3대 추진 전략

◇3대 중점 전략 수립 = 현대모비스는 사업 목표와 비전 달성을 위해 △미래 핵심기술 내재화 △글로벌 시장 확대 △그룹 미래전략 선도라는 ‘3대 중점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적으로 미래사업과 핵심부품 부문의 매출을 전체 매출의 40% 수준까지 확대하고,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미래기술에 대한 R&D 투자도 부품사업 매출의 10% 수준(2025년 기준, 1조8000억 원 규모)까지 높여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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