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세계路 미래路] 삼성물산 “로이힐 악몽 벗자”… 리스크 관리·수익성 강화 집중

입력 2018-04-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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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높은 해외사업 줄이고 싱가포르 등 기존 주력시장 통한 안정적 성장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15년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에서 천문학적 손실을 보며 이후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다.

때문에 로이힐 사업 이후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불확실성이 큰 해외사업 비중을 축소한 상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해외에서 2016년까지 매해 50억 달러대의 수주를 기록했지만 2017년에는 15억 달러대로 대폭 줄었다. 하지만 수익성 강화에 치중하면서 2017년 501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2016년 영업이익에 비해 14배나 늘었다.

이처럼 삼성물산은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저성장기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잘 아는 시장, 잘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도약의 기반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8년에도 큰 틀에서의 변화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성장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도 계속해 확고하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올해 경쟁력을 갖춘 상품과 시장에 집중해 이익을 낼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를 적극 수주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물산은 총 11조2000억 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철저한 현지화와 반복 수주를 통해 축적한 고객 신뢰와 브랜드 평판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전체 수주의 50% 이상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주력 시장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서 그동안 축적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한다.

아울러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인접 국가로 전략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중동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기존의 초고층, 인프라, 복합화력 플랜트 등 상품별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강화하고 중소형 석탄발전이나 신재생 발전 등 신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해 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주택사업은 보유 물량 사업화를 지속해 나가는 동시에 강남·한강변 등 우수 입지 위주로 사업성이 양호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특히 분양성이 양호한 서울, 부산 도심권 위주로 1만1000여 가구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DNA로 자리 잡고 있는 안전과 컴플라이언스 관련 노력은 올해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며 “안전과 컴플라이언스가 삼성물산의 기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문화 구축과 의식 개선 등 모든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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