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하나금융지주가 김정태<사진> 회장이 물러날 경우를 대비해 직무대행 선정 기준을 마련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이사회는 대표이사 회장의 유고 시 임원 중 연장자가 이를 대행하도록 하는 내용의 경영승계 방침을 결정했다. 현재는 회장의 유고 시 이사회에서 정한 순번에 따라 그 직무를 대행토록 하고 있는데 이 세부 내용을 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직위와 연령을 고려하면 김 회장 유고시 함영주 부회장 겸 KEB하나은행장이 직무 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회장 아래 직급으로는 57세의 김병호 부회장과 62세의 함 부회장이 있다. 유제봉 부사장과 한준성 부사장, 황효상 부사장은 각각 56세, 52세, 58세다.
하나금융지주의 직무대행 구도에 관심이 쏠린 것은 하나금융이 최근 사내이사에서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을 제외하고 김 회장이 유일한 사내이사가 됐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사내이사를 조정하면서 당시 당국의 경영유의 조치를 반영한 결과라고 이유를 들었다가 당국의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