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사측이 앞서 노조가 요구했던 '복지후생비 삭감 거부' 입장 가운데 일부를 수용했다. 반면 '군산공장 폐쇄 철회'라는 최대 쟁점은 여전히 불씨로 남았다.
21일 한국지엠(GM)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오전 인천 부평공장에서 진행한 임단협 6차 교섭에서 노조에 단협 개정 사항을 일부 조정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날 사측은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노조가 민감하게 반응했던 비급여성 복지후생 항목 축소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연차 휴가 미사용분에 대한 수당 지급 축소 △자녀 학자금 지급 3년간 유보와 같은 다른 복지후생 절감 방안은 수정안에 그대로 넣었다.
노조가 요구했던 △출자전환 시 1인당 3000만 원 주식 배분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향후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등 '장기발전 전망'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정부 실사 이후 재논의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신중한 입장이다. 사측이 내놓은 수정안을 검토하겠다면서도 △군산공장 폐쇄 철회 △신차생산 배정 △미래발전전망 제시 등의 전제 조건에 대한 입장은 고수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일부분 양보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가장 큰 문제인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포함한 핵심 쟁점은 여전히 남았다"며 "다음 교섭 때까지 제시안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차 배정을 앞두고 견해차가 크지 않은 부분만이라도 노사가 신속하게 잠정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게 회사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