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세를 보이는 분당 등 1기 신도시들과 달리, 같은 시에 속해있는 신도시 주변부 부동산 가격이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평촌신도시와 마주한 안양 만안구와 일산신도시와 마주한 고양시 덕양구 등의 아파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들은 이번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안양 만안구의 경우 명학동의 주거지지원형 1건과 박달동의 우리동네살리기 1건으로 2곳이, 고양 덕양구의 경우 원당동의 우리동네살리기 1건과 화전동의 일반근린형 1건으로 역시 2곳의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가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라는 호재의 기대감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안양 만안구에 위치한 ‘삼성래미안’은 전용 55㎡가구가 올해초 4억1900만원까지 거래되다가 이달엔 3억9000만원으로 다시 3억원대로 돌아왔다. 이 단지와 인접한 ‘주공뜨란채’ 역시 3억원 중반의 시세에서 이달엔 3억2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일산 덕양구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서 주거지가 밀집한 행신동의 경우 ‘소만마을1단지’, ‘무원마을 1단지’, ‘무원마을 10단지 서광아파트’ 등이 2000만~3000만원의 하락이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