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가 일반 궐련 대비 유해성분 노출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내놨다 .
BAT는 최소 3년 이상 흡연해온 18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일본 병원에서 8일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글로로 전환한 흡연자들이 특정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 정도가 상당히 감소했으며 일부는 금연했을 때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는 것.
처음 이틀 동안 시험 참가자들은 평소와 같이 흡연을 했고 소변검사를 통해 성분 검사를 시행했으며 혈액 및 입김에 대한 분석도 진행됐다. 이후 5일 동안 참가자들은 흡연을 계속하는 그룹, 히팅 디바이스 사용 그룹, 금연 그룹으로 나누어졌고 소변, 혈액, 입김 분석이 다시 시행됐다.
특정 유해 성분에 대한 노출은 소변에서 검출된 유해 성분 또는 인체에서 분해돼 노출에 대한 바이오마크라고 불리는 대사물질의 양으로 측정했으며, 세계보건기구에서 일반 궐련의 연기에 포함된 성분 중 유해 성분으로 지정한 성분들도 포함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글로로 전환한 흡연자들의 경우 소변에서 검출되는 특정 성분의 농도가 감소했고 일부는 금연한 사람들과 동일한 감소량을 보였다. 이는 글로로 전환한 흡연자들이 더 적은 양의 유해 물질에 노출됐으며, 일부는 완전히 금연한 이들과 노출 정도가 동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BAT 측은 밝혔다.
BAT는 “이러한 결과는 글로가 일반 궐련을 사용할 때보다 잠재적으로 유해성을 대폭 감소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라며 “과거 시행된 연구들은 글로의 증기에 포함된 유해 성분이 일반 궐련의 연기에 비해 약 90~95% 정도 적다”고 주장했다.
BAT의 R&D 부문(유해성 감소 입증 부문 총괄) 제임스 머피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다음 단계는 유해 성분에 대한 노출의 감소가 유해 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