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고은 시인이 단국대 석좌교수직에서 물러났다.
20일 단국대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15일 학교 측에 석좌교수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사직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단국대 관계자는 "고은 시인이 '나로 인해서 단국대에 누를 끼치기 싫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은 시인은 자신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단국대는 홈페이지에 있는 고은 시인 관련 기사 등을 모두 삭제했다.
고은 시인은 작년 11월부터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초빙석좌교수로도 임명돼 석사 리더십 강좌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새 학기 개강을 앞두고 카이스트에는 아직 사직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 시인은 최근 경기 광교산의 '문화향수의 집'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문화향수의 집'은 수원시가 2013년 8월 고은 시인의 집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한 거처다.
한편, 고은 시인은 작년 12월 최영미 시인이 황해문화 겨울호에 발표한 시 '괴물'의 성추행 가해자인 'En선생'으로 추정되며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