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1조 원대 해외 정유플랜트 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8월 수주한 1조1152억 원 규모의 오만 정유플랜트 건설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 금액은 2016년 말 연결기준 매출액의 15.9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공사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로부터 550km 떨어진 두쿰경제특구에 일산 23만 배럴의 정유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를 영국 페트로팩(Petrofec)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총 공사 수주액은 2조2535억 원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6.15% 오른 1만6400원까지 상승했으며, 오전 11시 기준 4.85% 오른 1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은 이날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증권업계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작년 하반기부터 괄목할 만한 해외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1분기 말 수주잔고가 12조5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오만 두쿰 정유공장 계약 외에도 바레인 밥코 정유공장(1조5000억 원), 사우디 사빅 석유화학(7000억 원) 등과 대형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 및 지연된 화공플랜트 발주 재개로 해외 수주는 올해 내내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올해 해외수주액은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인 6조3000억 원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