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울러 국내총생산격차율(GDP갭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상황에서 물가상승 압력은 점차 가시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여기서 공공서비스와 전기·가스 요금, 담뱃값, 급식비, 보육비 등 규제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 지표는 2%를 소폭 밑돌고 있었다. 2015년말을 전환점으로 반등하다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또 규제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은 국내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GDP갭률에 3분기 정도 후행하는 특성을 보였다. 한은은 이미 GDP갭률이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3분기부터 물가상승압력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실제 한은은 1월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CPI) 전망치를 올 상반기 1.5%에서 하반기 1.8%로,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는 같은기간 1.6%에서 1.9%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높아진 유가수준에 따른 가격인상 압력, 국내외 경기 개선세 지속 등도 향후 기조적 물가의 상승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하고 있는 점은 향후 물가경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초 공급측 물가상승의 기저효과로 당분간 다소 낮은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