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400선이 무너졌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75포인트(2.31%) 하락한 2396.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400선 밑으로 떨어진 채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해 9월 29일(2394.47)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전날 반등에 성공한 뉴욕증시에 힘입어 1.24% 상승한 2483.72로 개장했으나 오는 8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기관과 외국인, 금융투자 쪽의 ‘매도 폭탄’에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962억 원, 기관은 7390억 원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도 7140억 원어치 매도 물량을 내놨고 개인만 홀로 9262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에서 638개 종목이 하락했고 193개 종목만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273억 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거래에서 1298억 원 매도 우위를 보여 총 1571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쪽에서 7140억 원 매도가 나오는 등 옵션만기일 앞두고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여기에 중국증시가 1% 넘게 하락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화학(-3.58%), 의약품(-2.36%), 비금속광물(-2.99%), 전기전자(-2.60%), 유통업(-2.89%), 건설업(-2.72%), 금융업(-2.00%)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 종목도 SK하이닉스(1.28%)를 제외하고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3.42%)를 비롯해 삼성전자우(-3.93%), POSCO(-2.67%), NAVER(-0.94%), 삼성바이오로직스(-2.89%), LG화학(-3.47%), KB금융(-1.71%) 등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8.21포인트(-3.29%) 떨어진 829.9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830선을 내준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5억, 436억 원 어치를 팔아치워 지수 하락세를 부추겼다. 반면 개인은 2319억 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하락했다. 셀트리온(-9.92%), 셀트리온헬스케어(-9.54%), 신라젠(-6.62%), 바이로메드(-9.17%), 티슈진(-3.87%), 펄어비스(-4.49%)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