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의 1월 판매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에 들어섰다. 기아차가 10% 안팎의 대대적인 할인공세를 펼치며 내수와 해외판매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1일 완성차 5사에 발표한 1월 판매실적을 보면 내수는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해외판매는 기아차와 르노삼성만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비수기(1분기)였지만 기아차는 대대적인 할인판매 효과를 누렸고, 르노삼성은 내수부진을 수익성 좋은 수출에 주력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61만3천796대로 작년 1월 61만1천364대보다 소폭(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5.9% 늘어난 11만2452대였지만 해외판매는 0.8% 줄어든 50만1344대에 머물렀다.
내수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전년 대비 14.0% 많은 5만1426대를 기록했고 기아차는 11.7% 증가한 3만9105대를 팔았다. 신차효과를 누리고 있는 쌍용차도 9.4% 늘어난 7675대를 판매해 1월 기준 14년 만에 최대실적을 냈다. 반면 신차 부재와 주력 모델의 판매 부진을 겪은 한국지엠(7844대)과 수출에 주력한 르노삼성(6402대)은 각각 32.6%, 14.0% 씩 감소했다.
쌍용차는 신차 효과를 톡톡하게 누리며 1월 내수판매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G4 렉스턴의 파생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의 가격을 2300만 원대에 맞추면서 한달새 예약이 1 만대에 육박하기도 했다.
특히 기아차는 10% 안팎의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나서면서 내수와 해외시장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각각 단종과 연식변경을 앞둔 K3(150만 원)와 K5(180만 원)가 큰폭의 할인율을 제시했고 이 전략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30~50만 원의 할인폭을 제시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