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전 세계 방문객의 의사소통을 도울 수 있는 통번역 전문 소프트웨어 ‘말랑말랑 지니톡(이하 지니톡)’이 공개됐다. 이를 통해 언어장벽을 해소하고 전 세계인이 하나되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글과컴퓨터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니톡의 평창 동계올림픽 활용 로드맵과 미래사업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과 노진호 한컴 대표, 지니톡 개발진 등이 참석했다.
지니톡은 한컴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1년 반동안 공동으로 개발한 음성 통번역 소프트웨어다. 한국어 특성에 맞는 음성과 언어 데이터를 구축해 음성인식 엔진을 가지고 있고 올림픽 현지의 단어와 스포츠 전문 용어, 종목, 선수이름 등 10만개의 단어와 문장을 반영해 동계올림픽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아랍어 등 총 9개 언어의 동시 번역 기능이 특징이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지니톡은 인공신경만 번역 기술이 도입됐다. 문장의 문맥과 어순을 고려해 번역 정확도는 90% 이상에 달하며 사용빈도가 낮은 문장도 정확하게 번역해 의사소통에 문제없도록 했다.
한컴은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90여개국 5만여명의 선수단과 2만4000명의 자원봉사단, 전국 11만명의 경찰 등이 지니톡을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는 등록 단계부터 지니톡 다운로드를 유도하며 2018 평창 공식 모바일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에 링크를 홍보한다. 경기장 내에는 ICT체험관 3개, 서비스데스크 4개를 운영하며 쉽게 지니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현재 다운로드는 100만 건에 불과하지만 한달 새 350만 까지 다운로드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컴은 올림픽 기간 이후 통번역 기술력을 바탕으로 외국어 교육사업도 나선다. 뿐만 아니라 국제 행사와 의료 등 전문 분야에서 통변역이 필요한 산업영역에 지니톡을 적용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노진호 한컴 대표는 “지니톡을 많이 사용하고 사랑해야 전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이 음성번역부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전 세계가 하나 되는데 지니톡이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