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법원경매 거래량 급감…낙찰건수 역대 최저치

입력 2018-01-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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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지지옥션)
(자료=지지옥션)

지난해 12월 법원경매 거래량이 낙찰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1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537건, 낙찰건수는 3108건을 각각 기록했다. 진행건수는 지난 8월과 6월에 이어 역대 3번째 낮은 수치며 낙찰건수는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이는 경매에서 4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는 토지 낙찰건수가 12월 1279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낙찰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낙찰률도 하락하고 있다. 12월 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인 낙찰률은 전국 36.4%로 전월대비 2.5%p 하락했다. 8·2부동산 대책 이전인 7월 낙찰률 42.9%대비 6개월 사이 6.5%p 내려갔다. 12월 주거시설 낙찰률이 40.1%로 7월의 47.3% 대비 7.2%p 하락했고, 토지 낙찰률도 37.0%를 기록하며 지난 2016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나빠졌다.

응찰자 역시 감소해 12월 전국 평균 응찰자는 3.5명으로 7월 4.2명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2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67.0%로 전월대비 8.4%p 감소했다. 낙찰가율의 하락은 경북 상주 웅진폴리실리콘공장이 감정가 1865억의 17%인 313억원에 저가 낙찰되면서 낙찰가율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웅진폴리실리콘공장을 제외한 낙찰가율은 전월과 비슷한 75.1% 수준이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연립·다세대, 지방 토지 등을 중심으로 낙찰가율 및 거래량이 크게 줄고 있다”며 “당분간 서울과 그 외 지역으로 경매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이며 서울 내에서도 핵심 지역과 외각 지역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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