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유빗은 파산 신청을 하지 않고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유빗 측이 기존 피해자에 대한 보상안을 밝혔지만 해당 보상안은 물론, 제대로 된 보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를 재개하는 데 대해 의혹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유빗은 11일 오전 10시부터 해킹당하지 않은 현금은 홈페이지에 출금 신청 시 72시간 내에 계좌로 입금해주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상화폐 코인의 경우 70%만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30%에 대해선 거래 재개 후 6개월간 유빗의 자체 가상화폐인 보상 토큰을 지급하고 이후 18개월에 걸쳐 이를 재매입해 보상해주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빗은 지난달 19일 외부 해킹으로 전체의 17%에 해당하는 가상화폐를 도난당해 172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빗 측은 파산 신청에서 회사 매각으로 방향을 바꾼 데 대해 “이번 결정으로 기존 경영진이 받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런 조건 없이 기존 대주주들의 지분은 소각될 예정”이라며 “회원들의 손실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를 고려한 결정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네티즌은 유빗의 이 같은 결정이 다소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아이디 ‘kam****’은 “제대로 된 보상안을 내놓은 것도 아니고, ‘회사 먼저 다시 운영하겠다. 너희들 돈은 벌어서 천천히 갚을게’식의 논리는 대체 어디서 나온 건가요?”라고 황당해했다.
네이버 아이디 ‘Null****’은 “아무리 봐도 이 모든 게 자작극 같다. 분명히 유빗 측은 전체 피해 코인이 17%라고 했는데 왜 보상은 70%만 해주나. 17%만 피해를 봤으면 80% 이상은 기본으로 보상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