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이틀연속 단기물 강세 장기물 약세를 보였다.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물가채는 강세를 보이며 명목 국고채와의 금리차를 의미하는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한달만에 70bp대로 올라섰다.
연초 자금집행과 포지션 구축이 이뤄지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2조4000억원 규모 통안채 2년물 입찰에서 템플턴 추정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역시 단기물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같은 분위기는 다음주 9일로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전까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30년물 입찰 결과가 향후 장 방향성을 결정지을 변수로 꼽았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62.7bp를 보였다. 10-3년간 금리차는 1.1bp 벌어진 38.1bp를 나타냈다. BEI는 4.5bp 상승한 70.2bp를 기록해 구랍 5일 71.2bp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결제는 5189계약 늘어난 23만406계약을, 거래량은 6만3709계약 증가한 11만9866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52회로 작년 11월30일 0.65회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4277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를 이어갔다. 투신과 보험도 각각 1744계약과 1285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은행과 외국인은 각각 3978계약과 3824계약 순매수해 각각 사흘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9틱 내린 121.51이었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21.65와 121.35였다. 장중변동폭은 30틱이었다.
미결제는 1018계약 증가한 8만6932계약을, 거래량은 2만2596계약 늘어난 4만6374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53회로 구랍 15일 0.55회 이후 가장 컸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647계약 순매도해 작년 9월19일 4010계약 순매도 이후 3개월보름만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아울러 9거래일연속 순매도를 보이며 지난해 9월15일부터 10월13일까지 기록한 15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2개월보름만에 최장 순매도였다. 반면 금융투자는 2792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지난해 10월27일 4083계약 순매수 이후 2개월10일만 일별 최대 순매수였다. 또 9거래일연속 순매수로 전년 9월19일부터 10월12일까지 기록한 12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2개월보름만 최장 순매수를 기록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선물이 저평 9틱을, 10년선물이 저평 6틱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어제부터 이어온 단기쪽 매수세가 아침부터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이 와중에 3년 5년쪽으로 현물 매수세가 유입됐고 외국인 선물 매수와 맞물리며 선물기준 고점을 형성했다. 스티프닝이 이어지던 채권시장은 오후장들어 스팁 포지션에 대한 이익실현과 청산이 나왔고 커브도 플래트닝으로 기울며 약세로 마감했다. 물가채는 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월초 자금집행과 포지션 형성으로 1년쪽은 수요가 계속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관건일 것 같다”며 “현재는 포지션이나 수요가 급한 장이라 누가 더 수요가 많으냐의 문제인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