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사우디서 7400억 규모 프로젝트 계약 체결

입력 2017-12-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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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발 수주 낭보를 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JUPC와 ‘United EO/EG III 프로젝트’에 대한 EPC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6억9000만 달러(약 7400억 원) 규모로 2020년 완공이 목표다.

전날 사우디 주베일에서 진행된 이번 계약식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압둘라 알 샴라니(Mr. Abdullah Al Shamrani) JUPC 사장 등 양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주베일산업단지 내에 EO/EG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된 플랜트는 연간 70만 톤의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을 생산하게 된다. 에틸렌글리콜은 자동차 부동액으로 쓰이는 석유화학제품이다. 에틸렌 가공으로 얻은 산화에틸렌(Ethylene Oxide)을 재가공해 최종 생산하게 된다. 에틸렌글리콜은 공급 부족으로 시장성이 높은 상품 중 하나다. 주베일산업단지에서는 최근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플랜트들이 새롭게 들어서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빅(SABIC)의 자회사인 JUPC와 계약을 체결해 사빅과의 인연을 이어가게됐다. 사빅은 총 22개의 계열사가 있는 사우디 최대의 종합화학회사다. 한해 매출만 400억 달러에 이르며, 사우디아람코와도 대규모의 합작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8건의 사빅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에틸렌글리콜 분야에서만 16건의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확실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수행과 수익성 확보가 예상된다"라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연계 수주를 이끌어내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누적 수주 8조4000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 5조원보다 약 69%가 늘어난 수치다. 수주잔고도 전년대비 2조4000억 원 증가한 10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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