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50여 일 앞둔 20일 평창 인근 대관령 의야지 마을에서 열린 ‘5G 빌리지’ 개소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의야지 마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 내년 2월 평창을 찾은 세계인들이 겨울스포츠의 짜릿함과 함께 5G의 놀라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인 기가아일랜드 일환으로 의야지 마을에 5G 빌리지를 조성했다. KT는 동계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해발 7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한 의야지 마을에 5G 네트워크 마을을 만들었다. 5G 빌리지에선 ‘5G AR 마켓’과 ‘5G 카페’를 운영, 가상현실(AR)·혼합현실(MR)·홀로그램 등 첨단 ICT를 즐길 수 있다.
의야지 마을에선 평창, 강릉 경기장 일대에 적용된 5G 서비스와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스아레나,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등을 모형으로 구현한 후 각각의 포인트에서 5G를 통해 초고속 대용량으로 전송되는 영상을 감상하도록 했다.
KT는 전날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5G 세계 최초 시범서비스를 위해 지난 3년간 5G 공통규격, 칩셋, 단말, 시스템, 서비스를 확보했다. 5G는 데이터 전송 최대 속도가 20Gbps로 4G(LTE)보다 40배 이상 빠르다. 처리 용량은 5G가 100배 많아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KT는 지난해 10월부터 글로벌제조사 간 협업을 위해 ‘KT 5G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5G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평창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렇게 구축된 5G 네트워크는 ‘5G AI 네트워크 관제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5G AI 네트워크 관제 시스템은 음성 명령으로 5G 장비 점검 및 장애 조치가 가능하다.
KT는 80개에 달하는 올림픽 경기장, 올림픽 선수촌·미디어촌 등 주요 시설의 완벽한 방송·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1100㎞에 달하는 광케이블 선로를 구축했다. 이 외에도 데이터센터(IDC) 등 유무선 방송·통신 인프라 준비를 마쳤다.
이날 KT는 강릉 경포호 인근에서 5G 커넥티드 버스도 시범 운행했다. KT 측은 대회 기간 25인승 커넥티드 버스 1대를 실제 운영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