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국장급 절반을 재배치하는 대규모 인사를 실시했다. 금융위 내 핵심보직인 금융정책국장에 김태현 금융서비스국장이 선임됐다.
이번 인사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말 국장 전원을 재배치한 지 5개월 만에 다시 실시됐다.
김 국장은 진주 대아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 자산운용과장·보험과장·금융정책과장·자본시장국장 등을 지냈다. 김 국장은 이번 인사로 금융위 내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과 금융서비스국, 자본시장국 국장을 모두 거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됐다. 금융정책국에서 사무관과 과장 경험을 쌓은 금융정책국장이라는 점도 이례적인 케이스다.
금융위 관계자는 “경력과 전문성, 역량 등에서 핵심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안정적인 조직운영과 정책 추진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책국은 가계부채 종합대책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공석이 된 금융서비스국장에는 올 초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교육 파견을 갔던 최훈 국장을 조기 복귀시켰다. 최 국장은 파견 전까지 금융서비스국을 맡았었다. 올해 금융서비스국에 가상화폐, 인터넷은행, 키코(KIKO) 재조사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가장 노련한 인사를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국방대학교와 정부합동 부패예방감시단에 각각 파견 중이던 최준우 국장과 김정각 국장 역시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기획조정관으로 복귀한다. 최 국장도 파견 전까지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