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진영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뱅앤올룹슨 매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한 뱅앤올룹슨의 첫 OLED TV ‘베오비전 이클립스’출시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웬디 웡 뱅앤올룹슨 아시아 지사장은 LG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OLED 진영에 합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OLED TV 패널을 처음 출시해, 전세계 OLED TV 패널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013년만 해도 LG전자만 유일하게 사용했었지만, 지난해 8개에서 올해는 13개사가 자사의 OLED TV패널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업체로는 LG전자,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유럽의 필립스와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올룹슨,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3분기 OLED TV 시장 규모는 8억6000만달러(약 9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급증했다. 2분기에도 올레드 TV 시장은 131% 성장률을 보였다. 3분기 LCD TV 시장은 204억달러(약 22조24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의 90%가 LCD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65인치 UHD LCD 패널 기준 올 5월과 6월 436달러까지 치솟았던 가격이 12월 350달러까지 내려가는 등 가격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또 BOE를 필두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7곳이 10세대 LCD 공장을 내년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5년간 꾸준히 키워온 OLED TV 패널 진영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OLED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고, 10월에는 독일에서 유럽 OLED TV 확대를 위한 협력을 다짐하는 ‘유럽 올레드 데이’를 열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중국과 유럽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프리미엄 시장 비중이 높아 OLED 확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시장이라고 판단,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형 OLED 패널 사업을 키우기 위해 중국 광저우 8세대 OLED 공장 설립도 진행,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 가능한 대형 OLED 패널 대수는 2020년 연간 260만 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