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욘 안데르센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질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 스포탈코리아는 "북한이 동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안데르센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축구협회 고위층 일부도 안데르센 감독의 경질 가능성에 수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은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북한은 올해 두 차례 승리를 거뒀을 뿐 태국에 0-3, 레바논에 0-5로 대패했다. 한국과 일본이 없는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북한은 월드컵을 목표로 축구에 거금을 쏟았다. 지난해 6월 노르웨이 출신 안데르센 감독을 데려온 것도 같은 이유다. 안데르센 감독 부임 직후인 지난해 북한 성적은 준수한 편이다. 북한은 필리핀, 대만, 괌, 홍콩 등을 제압하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이에 E-1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안데르센 감독의 운명을 좌우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1 챔피언십에는 한국과 일본도 포함돼 있어 더욱 북한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현재 북한은 일본과 한국에 2연패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노르웨이 선수 출신으로 1985~1990년 노르웨이 국가대표팀으로도 활약했다. 함부르크SV,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 등 분데스리가에서 뛰었으며 1989년 외국인 선수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수상했다. 보루시아, 마인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에서 지도자로 경력을 쌓았고 현재 북한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