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본격적인 착공식을 가지며 그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한라가 미소 짓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7일에 있었던 서울대학교의 시흥 스마트캠퍼스 선포식은 업계 관계자와 지역민 등에게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계획은 2007년 발표됐으나 총학생회의 반발 등으로 차질이 빚어져 10년간 진행에 난항을 겪어왔다. 사업의 부진한 진행은 그간 아파트 단지 옆에 서울대 캠퍼스가 조성된다는 사실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던 한라에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왔다.
한라는 2014년 10월 서울대 시흥캠퍼스 부지 바로 옆에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1차 아파트를 분양했다. 단지의 펫네임에 ‘캠퍼스’를 붙일 만큼 서울대 캠퍼스 조성을 강조했던 이 단지는 지난해 1월 1~3차 단지 총 6700가구를 모두 분양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캠퍼스 조성 사업 자체가 표류하며 입주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포식과 착공식을 기점으로 최소한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일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기며 한라와 입주민, 인근 지역 공인중개사 등은 한시름 놓았다는 분위기다.
한라비발디 캠퍼스 단지 내의 H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릴 때쯤부터 해서 전용 84㎡ 가구 중간층 기준으로 3억1500만 원 선인 분양권에 많게는 5000만 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지역에서는 앞으로 캠퍼스 착공 진행 상황에 따라 단지 가치가 점점 더 올라갈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