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11월 미국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7% 감소한 10만1513대를 판매했다. 특히, 두 업체 모두 세단 모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SUV가 강세를 보이며 전체적인 감소를 상쇄했다.
4일 현대차‧기아차 미국 법인에 따르면 양사는 각각 지난달 5만7211대, 4만430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경우 6만2507대를 판매한 지난해 11월에 비해 8.4% 감소했고, 기아차는 전년 동기(5만2504대) 대비 15.6%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 1306대에서 지난달 1776대를 판매하며 35.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제외한 모든 세단 모델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쏘나타는 전년 11월 1만5363대에서 7982대로 약 48% 판매량이 줄었다. 투싼과 싼타페 등 SUV는 각각 전년 대비 51.4%, 5.1% 상승했다.
기아차는 SUV도 힘을 내지 못했다. 스포티지와 쏘렌토, 카니발은 지난달 미국에서 각각 5503대, 8153대, 1289대가 팔렸다. 전년 11월 보다 각각 1,8%, 15.9%, 48.7% 떨어진 셈이다. 기아차는 올해 말 북미에 출시된 스팅어가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만큼 판매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11월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139만5000대로 2016년 11월보다 1.1% 소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