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금리인상이 없었던 지난 6년간 대출금리에 민감한 수익형부동산 시장인 오피스텔과 상가 시장은 호조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주택시장에 대한 연이은 규제 발표로 인해 규제의 무풍지대였던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투자가치가 주목받은 영향도 있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금리인상이 있었던 2011년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3만7709실이었다. 이후 2011년에서 2014년까지 4만여 실을 넘나들며 높은 증가세를 보이더니, 2015년 7만1527실, 2016년 7만6837실을 분양하고 올해는 연말까지 7만4411실의 분양이 예상되는 등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상가와 오피스, 오피스텔을 모두 포함한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시장 크기도 매년 큰 성장세를 보여왔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 15만5582건을 기록해 이전 몇 년간 10만 중반대의 거래량을 보이던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지속적으로 거래량이 늘어 올해는 처음으로 30만 건을 넘어서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투자수익률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키는 금리상승이 오피스텔 시장의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는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다 보니 아무래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기존의 초저금리에서 크게 오른 것이 아니다 보니 당장에 큰 타격이 있을 거라고 보여지진 않지만, 앞으로의 금리인상 기조가 예상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에 대한 우려가 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역시 “시중금리와 비교우위를 통해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수익형 부동산의 특성상 수요의 감소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대지 지분이 많지 않고 단순히 임대소득만을 추구하는 구분상가나 오피스텔의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상가 시장 역시 한동안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금리가) 올라 갈거란 예상을 하고 있었다 해도 상승의 충격이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본다”며 “기준금리가 대출금리로 적용되는 내년 초부터 고가의 물건 위주로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