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코스콤 신임 사장(왼쪽)과 송재원 코스콤 노조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7일 노사 상생협약식을 열었다. 노사는 협약에 향후 노동자 추천 이사제가 법제화할 경우 도입을 두고 상호 협의해가기로 했다.(사진제공=코스콤)
코스콤 노사가 노동자 추천 이사제(노동이사제) 도입을 검토하는 데 합의했다.
29일 코스콤에 따르면 정지석 신임사장은 지난 27일 취임식과 함께 노동조합과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노동이사제가 법제화하면 도입 여부를 함께 논의해가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노사 합의를 거쳐 노동이사제 관련 내용을 명문화한 것은 코스콤이 처음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상생협약 문서에 노동이사제가 입법화할 경우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상호 협의를 거쳐 반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는 정 신임사장이 노동이사제 도입을 포함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그간 사장 선임 과정이 불투명하게 진행됐다며 반발해온 노조는 이에 정 사장이 충분한 상생 의지를 보였다고 보고 내달 초로 계획했던 총파업 등 선임 반대 투쟁을 철회했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조합 등 노동자가 추천한 인사가 기업 이사회에 들어가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한 제도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때 '노동이사제' 도입을 공약한 데 이어 최근 노조의 입김이 센 금융권을 중심으로 노조 추천 이사제의 도입 여부가 이슈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