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사진제공=현대차)
29일 관련업계와 현대차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 측은 이틀전(27일) 오후에 시작한 울산 1공장 파업을 전날 저녁 10시께 철회했다. 파업은 현대자동차 노조가 "신차 코나 추가생산을 회사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며 반발해 시작됐다.
이날 노조 측 교육선전실 관계자는 "전날 1공장에서 비상간담회를 열고 파업을 마치기로 했다"며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추가 투입을 철회하면서 노조 역시 파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차 투입의 경우 노사협의를 거쳐 심의하고 의결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며 "이는 명백한 단협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12월로 예정된 코나의 미국 수출을 앞두고 물량을 확보에 나섰다. 기존에 생산 중이던 11 의장 생산라인에 이어 12 생산라인에도 코나를 추가 투입하기로 하고 최근 한 달가량 노사협의를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이틀 전 코나 추가생산을 결정했으나 노조가 이에 대해 반발하며 파업까지 이어졌다.
앞서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담화문을 내 "노조의 파업은 불법"이라며 "불법 행동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는 등 원칙 대응하고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 측은 만 하루 넘게 이어진 노조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 규모가 차량 1200여 대에 약 17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