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고공행진 속에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코스닥 살리기’ 정책에 따라 투자심리에 확신이 더해지면서 두 배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레버리지 ETF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13개 ETF의 최근 1개월(10월 17일~11월 16일) 수익률은 평균 20.54%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ETF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3.32%로 올라간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2.80%의 12배에 달하는 가파른 상승폭이다.
특히 추종지수의 두 배 수익을 내도록 만들어진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높았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상품은 KB자산운용의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로 1개월 수익률이 60.04%에 달했다. 또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가 58.00%,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가 56.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31.63%) △KBSTAR코스닥150(25.10%) △KODEX코스닥150(25.04%) △TIGER코스닥150(24.96%) △TIGER코스닥150로우볼(20.17%) △TIGER코스닥150IT(15.99%) △KINDEX코스닥(15.74%) 등 레버리지 없이 추종지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코스닥 ETF의 수익률도 전체 국내주식형펀드 대비 월등히 높았다.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거래대금도 폭증했다. ‘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증권ETF’의 거래대금은 지난달 하루 평균 1228만 원에서 이달 들어(11월 1~17일) 3억2528만 원으로 2548.67% 증가했다. 다른 상품의 거래대금도 ‘TIGER코스닥150IT’(829.20%),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338.58%),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245.36%)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전체 코스닥 추종 ETF 거래대금에서 ‘레버리지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점이다. 9월 48.73%였던 이 비율은 10월 59.01%, 11월 70.01%로 급격히 높아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의 양호한 실적에 더해 연기금의 투자 비중 확대 같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지수 상승에 대한 확신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