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목표주가를 33만 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지난 한 달간 사드 보복 완화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조2099억 원, 영업이익은 40% 줄어든 1011억 원으로, 영업익은 시장 추정치를 10% 상회했다”며 “매출액이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주된 배경은 한국과 중국에서 광고선전비 등의 판매관리비를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33만 원으로 18% 올렸다. 2018년 주당순이익(EPS) 6%, 국내 사업 부문 주가수익비율(PER) 25배, 면세점 이익 목표 PER을 30배로 각각 상향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사업 부문은 사드 보복 강도가 완화될 확률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수가 11월부터 전월 대비 상승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지난 네 분기 연속 지속됐던 실적 쇼크 사이클이 마감되며 향후 추정치에 대한 신뢰도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이후 한달 간 주가가 36% 급등하며 사드 보복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 됐다고 판단된다”며 ”현재 주가는 2018년 예상 PER 30배 수준에서 거래중으로 단기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향후 보복 완화의 기울기에 따라 실적 개선의 속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