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국내 최초로 중국 은련(銀聯, China UnionPay)과 제휴를 통해 한-중 첫 제휴카드 '중국通' 카드를 발급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카드사들이 그동안 자사회원들의 해외 이용을 위해 비자, 마스커, JCB 등 국제카드사와 제휴를 맺어왔지만 중국 은련과의 제휴카드 발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련(銀聯)은 2002년 중국 은행들이 공동투자한 카드사로서 중국 190개 금융기관에서 16억장이 넘는 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중국내 74만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카드사다.
이번 제휴로 비씨카드는 향후 3년간 한국내 은련 카드 발급에 대한 배타적 독점권을 가지게 된다.
한편, 비씨카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조선호텔에서 중국通 카드 발행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비씨카드 정병태 사장을 비롯해 중국 은련 쉬로우더 총재, 그리고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 비씨카드 회원은행 카드사업담당 임원들이 참석해 한중간 제1호 제휴카드 발급을 축하했다.
정병태 사장은 "한중 대표카드사간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양국간 제1호 신용카드가 발행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제휴카드의 발행을 시작으로 중국 현지에서 프로모션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도 "오늘의 결실이 앞으로 한중 양국간의 경제교역 및 인적교류 확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비씨카드는 우선 재중 상사주재원과 중국진출 기업, 유학생, 비즈니스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에이어 두번째로 한국인의 카드사용이 많은 국가"라며 "국내 카드사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중국 카드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4일 오전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BC-은련 중국通 제휴카드 발행 기념식에서 정병태 비씨카드 사장(우측)과 쉬로우더 중국은련카드 총재(가운데), 닝쿠푸이 주한 중국대사가 대형 카드모형에 점등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