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감장에서 이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은 한마디로 가난한 자영업자 사장의 돈을 빼앗아 저희 집(같은 가정의) 자녀들에게 넣어주는 꼴이 된다”며 “빈곤해소나 가계 소득 구조 해소에는 효율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서형수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논란이 있는데 왜 한쪽 의견만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도 “교수님이 자녀에게 용돈을 얼마나 주시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가계의 임금 표를 보라”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신창현 의원은 참고인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감정적인 표현과 모욕적인 단어를 사용한다”고도 했다. 이 교수가 “저는 상대방을 모욕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자 그는 웃으며 “저의 웃음은 조소의 웃음이 아니다. 교수님의 그런 태도가 오히려 진정성을 훼손할까 걱정된다”고 맞섰다. 여기에 한국당 의원들이 “참고인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에서 싸움은 안 된다”며 비판했고 여야 간 감정싸움으로까지 흘러갔다.
급기야 당사자인 이 교수는 “제가 내일모레면 60이다. 여기 계신 의원님들에게서 태도, 표정을 코치받을 나이인가. 제가 의원님 자식인가”라며 극심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홍영표 환노위원장이 “여기서 논쟁을 하는 것은 참고인을 부른 취지와 맞지 않다. 귀가하셔도 좋다”며 “기회가 되면 상임위 차원에서 진지한 토론을 할 테니 꼭 참석해 달라”며 중재에 나서 참고인 질타 소동은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