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특정 연예인을 겨냥해 '프로포폴 투약설'을 유포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MB정부 당시 국정원이 '연예인 블랙리스트'에 오른 유명 연예인 A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심리전 계획을 상부에 보고한 사실을 밝혀냈다.
해당 보고서에는 A씨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소문을 인터넷과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유포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해당 문건의 작성 경위 및 계획 작성 과정에서 청와대와 얘기가 오갔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예인 프로포폴 심리전이 실제로 진행됐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 수사를 통해 국정원이 'MB 블랙리스트’로 배우 문성근·김규리씨, 방송인 김미화씨, 가수 윤도현·신해철씨, 영화감독 박찬욱·봉준호씨 등 82명에 달하는 명단을 작성해 퇴출시도에 나섰던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