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MB정부 총선 지원 문건 사실이라면 이명박 탄핵당했어야”

입력 2017-09-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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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소속 진선미·이재정 의원이 28일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스프링 노트의 내용을 정리한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소속 진선미·이재정 의원이 28일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스프링 노트의 내용을 정리한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MB정부 청와대에서 총선팀을 꾸려놓고 전방위적으로 청와대 출신 행정관 등을 지원한 게 사실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은 탄핵을 통해 물러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 한마디 때문에 국회에서 탄핵소추까지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와 주요 국가기관의 문건 7개를 공개했다. 이 중 2011년 12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작성한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출마 준비 관련 동향’ 문건에는 “대통령실 전출자 중 행정관 이상 11명이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므로 대통령실 차원의 직간접적 지원을 호소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의원은 “문건에는 정무, 민정, 총무비서관실에서 이들을 지원할 팀을 꾸려야 된다는 내용도 있다”며 “이 정도로 구체적인 계획이면 직간접적으로 이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실제 이명박 정부의 정무수석 출신인 정진석 의원은 최근 부쩍 (이명박 대통령의 안전판) 역할을 열심히 하시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전날 적폐청산위원회가 공개한 블랙리스트 관련 문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의원은 “문건에는 VIP보고라는 말이 적혀있다”며 “공식 문건은 아니고 개인이 작성한 것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빼곡한 일기형식이라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건에는 ‘좌파종교단체 동향 VIP 대통령주재 수석비서 회의 보고’, ‘좌파문화예술단체 동향 VIP보고’라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의원은 조만간 박근혜 정부의 문건들도 공개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기록물은 이명박 정부 기록물의 몇 배에 해당한다”며 “그 내용도 하나하나 너무 충격적”이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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