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1일 미국 약가 논란이 다시 불거진 상황에서, 셀트리온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5만 원을 유지했다.
지난 주말, 미국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2004~2015년 동안 평균 약가가 약 4배 가까이 상승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다. 다발성 경화제 치료제의 매출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바이오젠아이덱(Biogen idec)의 주가는 지난 이틀 동안 약 4% 하락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책당국이 약가 인하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바이오시밀러의 활성화”라며 “향후 FDA(식품의약국) 등은 바이오시밀러 육성을 위한 혁신적인 대체 조제 허용, 승인절차 간소화 등의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가약에 대한 사회적 부담, 오리지널 업체들의 상습적인 약가 인상 관행이 미국 내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셀트리온 같은 대형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등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세계 최초 항암 바이오시밀러인 '리툭시마'는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유럽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램시마'와 달리 항암제 리툭시마는 환자 생명과 직결돼 의사 처방이 까다롭고 가격이 싸다고 해서 선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