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신규 수주 급증세로 제품 경쟁력을 재확인했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1% 성장한 1027억 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 988억 원에 부합했다”면서 “완성차 업황 부진에도 부품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실적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급감으로 중국 매출은 반토막 났으나 다각화된 고객군에게 납품해 실적 방어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연결 매출 중 고객 비중은 현대·기아차 51%, 포드 24%, 기타 25%로 구성됐다.
주요 고객의 신차 출시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해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친환경차 매출은 103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앞으로 성장성을 담보할 수주는 2분기 중 연환산 매출 기준 4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품 경쟁력이 높아 대형 부품사 중 올해 증익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라며 “친환경차 판매가 가속화되면 선점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