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7월 취업자수 31.3만명 증가…6개월째 30만명대 유지

제조업 취업자수 2개월 연속 늘어…청년실업률은 0.1%P 올라 불안

지난달 취업자 수가 소폭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30만 명대를 유지했다. 이 중 제조업 취업자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증가 폭을 키우면서 2개월 연속 늘었다. 실업자는 7개월 만에 100만 명 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3000명이 늘었다. 취업자는 올해 2월(37만1000명) 30만 명 선을 회복한 뒤 3월에는 46만6000명까지 뛰었고, 4월에도 42만4000명을 기록했다. 5월 역시 37만5000명을 유지했고, 6월(30만1000명)에도 가까스로 30만 명 선을 지켰다.

통계청은 “7월 취업자는 건설업에서 증가폭이 둔화했으나, 제조업 증가폭 확대와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지속적으로 늘면서 전체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3000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10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8000명), 부동산업·임대업(7만3000명)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만3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8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5만 명이 늘어나며 전월(1만6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였다. 고용률은 61.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96만3000명을 기록해 7개월 만에 100만 명 선을 하회했다. 실업자는 올해 1월(100만9000명) 100만 명을 넘어선 뒤 2월에는 135만 명까지 급증했다. 3월과 4월에는 실업자 폭이 다소 줄면서 각각 114만3000명, 117만4000명으로 떨어졌고 5월(100만3000명)과 6월(106만9000명)에는 더 줄었지만 100만 명 선을 유지했다. 7월 전체 실업률은 3.5%로 1년 전과 같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0.1%포인트 올랐다. 청년 실업자는 1000명 늘어난 42만 명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3000명이 증가했고 구직 단념자는 48만6000명으로 4만 명이 늘어났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건설업이 기저효과에 이어 지난달 비가 많이 내려 일용직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며 “다만 수출 부문이 좋게 나타나면서 자동차 등 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