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이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00개 글로벌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 글로벌창업기업 당 평균 수출액은 35억7000만 원으로 비(非)글로벌창업기업(22억6000만 원)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창업기업은 평균 고용이 설립 당시 12명으로 출발한 후 7명을 추가 고용하는 등 일자리를 창출 성과도 우수했다.
창업기업은 3.2명으로 출발해 기업 당 일자리 창출 수는 3.4명이다. 지난해 벤처투자 유치 기업 당 일자리 창출 수는 6.4명으로 조사됐다.
글로벌창업기업이란,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틈새시장의 니즈를 노린 혁신제품 개발 후 글로벌시장에 신속 출시하는 창업활동을 한다. 창업과 동시에 빠르게 글로벌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때문에 'Born Global Startup'으로도 불린다.
글로벌창업기업은 제품 개발 초기부터 내수(12.8%)보다 글로벌시장(87.2%)을 목표로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글로벌창업기업의 기본 성공 요건은 강한 신기술 속성(28.5%), 높은 핵심기술의 수준(80.0), 수출제품의 글로벌시장 확장성(4.0점) 등 우수한 혁신 역량이다.
보고서는 통상의 기대와 달리 글로벌창업기업은 글로벌화 과정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정부 지원 사업의 활용 정도는 높지 않으며, 그 대신 민간부문을 활용하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복잡한 절차와 입증된 실적이 강조되는 정부 지원보다는 민간 전문가에 의한 신속 지원, 전용 지원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의 저자인 이영주 박사는 글로벌창업기업들이 글로벌 히든챔피언의 DNA를 갖추고 있어 정책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영주 박사는 "복잡한 절차와 외형적 실적의 입증이 중요한 현 지원 제도에서는 글로벌창업기업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 어려운 한계가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창업의 핵심 성공 요인이 표출될 수 있는 핵심전략인 글로벌 전략적 제휴, 글로벌 공동기술개발 등 전후방 지원을 강구하고,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