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9136억원을 기록, 7년여 만에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4조3080억 원, 영업이익 1조3445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3.7%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9136억원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감소했다.
중국에서 3월 이후 사드보복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3개월 연속 50% 이상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해외시장에서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크레타를 중심으로 양호한 판매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9.3% 감소한 185만3559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대외변수로 인해 중국시장 판매가 부진했다"면서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센티브 상승 및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