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안에서도 추 대표에 성토와 비판이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 대통령의 사과를 수용한 이상, 국민의당은 국민을 위해 여러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통 크게 국회에 복귀해 추경심사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청와대에서 국민의 소리를 듣고, 야당의 주장에 대해 최소한의 성의를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 자진사퇴가 송 장관 인사로 빛이 바래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날 청와대가 국민의당 지도부에 사과하는 과정에서 추 대표가 언급됐느냐를 두고 잡음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이런 코미디가 없다. 앞으로 문재인 정부와 대화할 때는 동영상을 찍거나 녹음기를 설치해 자작쇼에 대비해야겠다”면서 “소통 부족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라면, 청와대 내에서도 소통이 안 되는 국민소통수석을 교체하거나 직함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발언이 ‘합의 외 얘기’라고 부인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재협상 협의가 없다고 했지만, 며칠 사이에 허언이 됐다”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이제 와서 대통령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대비하라는데, 정부의 뒷북 대응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나, 아니면 트럼프의 말귀를 이해 못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40조원 미국 투자를 약속하고도 FTA를 내줬다면 무능도 이런 무능이 없다”며 “미국까지 가서 눈뜨고 코 베이는 형국을 맞이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