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인도 현지법인인 ‘미래에셋인도자산운용’ 이 뮤추얼펀드 운용자산(AUM) 2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 및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미래에셋인도자산운용의 뮤추얼펀드 운용자산 규모가 1000억 루피(1조8000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3월(344억 루피)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수치로 4년 동안 무려 2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이처럼 인도에서 뮤추얼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것은 높은 수익률과 그에 대한 신뢰감이라는 게 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인도법인은 다른 해외 법인들과 달리 현지에서 펀딩을 할 정도로 현지화 전략에 성공했다”면서 “특히 현지 전문가들이 운용을 하다 보니 수익률도 꾸준히 높아 인도 운용사들과도 경쟁하는 위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운용사들은 상당수 철수했거나 현지 기업과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다”면서 “미래에셋인도법인은 순수하게 인도에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운용사 중 하나로 운용 실력도 1위”라고 덧붙였다.
2006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100% 자본 출자를 통해 설립된 미래에셋인도자산운용은 이듬해 11월 30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자산운용업 인가’를 획득하며 관련 업무를 본격화했다. 당시 인도 법인 측은 상품 개발 외에도 뮤추얼펀드 영역 확대 전략을 발표, 이후 9년 동안 꾸준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10년간 직원 수도 늘었다. 설립 당시 58명이었던 직원 수는 현재 83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82명이 인도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