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배기 아이가 햄버거를 먹은 뒤 일명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를 고소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측은 A양이 지난해 9월 25일 경기 평택시 맥도날드 매장에서 어린이용 불고기버거 1개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을 호소했고 증상이 심해지자 다음날 응급실을 찾아 ‘햄버거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A양은 콩팥이 90% 가까이 손상돼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았으며 배에 구멍을 뚫고 하루 10시간씩 신장투석을 받고 있는데요. 이에 A양 측은 “맥도날드 햄버거 속 패티가 덜 익어 발병한 것”이라며 5일 한국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맥도날드 측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라면서도 “해당 패티의 경우 정해진 조리 기준에 따라 ‘그릴’이라는 장비를 통해 일정 온도가 세팅돼 덜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없다. 당일 해당 매장 제품에 대한 자체조사에서도 A양이 취식한 제품과 같은 제품이 300여개 판매됐으나 제품 이상이나 건강 이상 사례 보고 등 문제가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A양 측은 “맥도날드 측으로부터 사과의 말도 듣지 못했으며 CCTV 녹화본도 공개하지 않는다”라면서 “또 보험 접수를 위해 무리한 자료 제출까지 요구한다”고 맥도날드의 고압적인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맥도날드 햄버거병 논란에 네티즌은 “햄버거 먹기 괜히 찝찝하네”, “아이 아버지랑 큰아이도 햄버거 먹고 설사했다고 하니 이 세 명의 공통분모가 햄버거 맞는 듯”, “너무 어린 아기들한텐 웬만하면 햄버거 먹이지 맙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