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다음 달부터 '직장인K 신용대출' 취급을 일시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달 중순 한도거래 방식에 이어 7월1일부터 원리금균등과 만기일시 상환도 판매가 중단된다.
금융당국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하는 상황에서 대출이 너무 빨리 늘어 대출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의 신용대출액은 지난 4월3일 영업 개시 이후 3개월 만인 6월 말 현재 5700억 원을 기록했다. 매달 약 2000억 원씩 늘어날 정도의 가파른 성장으로 은행권의 2배에 육박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6월말 현재 예대율 90% 초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20% 선을 기록하는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이나 오픈 초기 급성장하고 있는 신용대출에 대한 사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한도거래 방식을 별도의 마이너스 통장 상품으로 출시하고, 금리수준에 대한 분석·조정 등 재정비 작업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100% 비대면인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창구직원의 권유·상담 강도 조정, 지점 우대금리 제공 등이 불가능해 상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른 판매 일시 중단 및 재개는 수시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자영업자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도 취급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자영업자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소호대출, 은행 방문 없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받는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좀 더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편의성과 금리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장속도가 예상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빨라서 자본확충을 연내로 앞당겨 추진한다는 목표로 주주사들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