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27일 북경에서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중국) 유한공사'를 개설하고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승유 하나금융그룹회장과 김종열 하나은행장을 비롯해 최종석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은행장, 주중 한국대사, 중국 정부 및 감독기관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아울러 상해, 심양, 청도, 연대 분행 및 성양지행 등 총 7개의 점포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현지법인의 핵심 경영진을 중국 금융계 인사로 영입하고, 국내파견 인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현지 직원을 대량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에서 축적한 PB/WM 업무 노하우를 중국시장에 도입해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한 영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현재 외국계 은행이 진출하지 않은 동북3성 및 산동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을 추진할 계획" 이라며 "2012년까지 중국 전역에 40여개에 달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성 최고의 외국계 은행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및 두바이를 비롯해 캄보디아, 러시아, 필리핀, 대만 등 16개국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해외자산 비중을 그룹전체의 10%인 200억불 규모까지 늘려 나가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최종석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은행장도 "청도를 중심으로 하는 산동성 시장과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향후 금융시장 발전 가능성이 큰 동북3성에 중점적으로 영업점을 신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7일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개점식에서 김도인 중국한인회 수석부회장(왼쪽부터), 이균동 주중한국대사관 경제담당공사, 김종열 하나은행장, 사건화 북경시금융반 주임, 추낙홍 북경시 은감국 처장 등 주요인사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